여주강아지파양, 할머니 쓰러지시고 혼자 남겨진 강아지

여주강아지파양, 할머니 쓰러지시고 혼자 남겨진 강아지

동물관리센터 · 여주 믹스견 ‘하양이’ 입소 이야기

지난달에 여주에서 연락이 왔어요.

70대 할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셨대요. 뇌경색이었고, 바로 입원하셔서 재활치료를 받고 계신다고. 그런데 할머니 집에 강아지가 있는데 돌봐줄 사람이 없다고 하셨어요.

연락을 주신 건 50대 딸분이었어요. 어머니 병간호도 해야 하고, 본인 집에는 데려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가 많이 지쳐있었어요.

여주강아지파양 동물관리센터 믹스견 하양이 입소

강아지 이름은 하양이예요. 할머니가 10년 전에 데려온 믹스견이에요. 하얗고 복슬복슬한 털에 눈이 동그란 아이인데, 원래 할머니가 아침마다 산책을 데리고 다니셨대요.

근데 할머니가 입원하시고 나서 하양이는 열흘을 혼자 집에 있었어요. 이웃분이 밥은 챙겨줬는데, 사람 온기 없이 혼자 지낸 거죠. 딸분이 가보니까 하양이가 현관 앞에 웅크리고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대요. 그 모습을 보고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으셨다고.

“어머니한테는 아직 말씀을 못 드렸어요.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담하면서 딸분이 그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일단 들었어요. 강아지 얘기보다 할머니 상태, 딸분이 얼마나 지쳐계신지를요.

여주강아지파양을 결정하신 건 딸분이었지만, 그 결정 뒤에 할머니 마음까지 얼마나 무거웠을지 느껴졌어요.

하양이 입소하던 날

딸분이 하양이를 데리고 오셨어요. 하양이는 낯선 곳인데도 의외로 차분했어요. 딸분 발치에서 잠깐 주변을 살피더니 선생님이 손을 내밀었더니 냄새를 맡았어요.

10년 동안 사람 손에서 자란 아이라 그런지, 낯선 사람한테도 경계가 없었어요.

딸분이 돌아가실 때 하양이가 현관 쪽을 쳐다봤어요. 딸분도 한 번 뒤를 돌아보셨어요. 서로 아무 말이 없었는데 그게 더 마음에 남았어요.

여주강아지파양 동물관리센터 하양이 보육원 생활 모습

하양이는 생각보다 빨리 적응했어요. 첫날은 구석에 있었는데, 이튿날 밥 먹으러 나오더니 셋째 날부터는 선생님 발소리에 꼬리를 흔들었어요.

할머니랑 매일 산책 다녔던 아이라 활동량도 많고, 사람 좋아하는 게 몸에 배어 있는 거예요.

카페에 하양이 사진이 올라오자마자 딸분한테서 연락이 왔어요.

“어머니 병원에서 보여드렸어요. 한참 보시다가 ‘우리 하양이네’ 하셨어요. 기억하고 계세요.”

그 연락에 저도 울컥했어요.

하양이 새 가족 만난 날

입소하고 40일쯤 됐을 때 하양이한테 가족이 나타났어요. 60대 혼자 사시는 여성분이었는데, 강아지를 잃고 나서 한동안 힘드셨다고. 카페에서 하양이를 보시고 연락을 주셨어요.

입양 인터뷰에서 하양이가 그분 무릎에 바로 올라갔어요. 그분이 하양이 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한참 말을 못 하셨어요.

딸분한테 입양 소식을 전했어요. 할머니한테도 말씀드렸더니, 처음으로 웃으셨대요.

여주강아지파양 동물관리센터 하양이 새 가족 입양 기념사진

여주강아지파양 고민 중이시라면

여주에서 동물관리센터까지 거리가 있어요. 그래도 여주에서 오시는 분들이 꽤 있어요. 입소 후에 네이버 카페에 매일 사진이 올라오거든요. 멀리 계셔도 강아지가 어떻게 지내는지 매일 볼 수 있어요.

하양이 할머니처럼 병원에서도 카페로 보실 수 있어요.

부모님이 갑자기 쓰러지셔서 강아지를 급하게 맡겨야 하는 상황이라면, 먼저 전화로 연락 주세요. 강아지 상황 들어보고 가능 여부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될지 안 될지 모르는데 방문하시는 수고는 안 하셔도 돼요.

그리고 결정을 강요하지 않아요. 딸분처럼 상황이 너무 힘드실 때, 그냥 털어놓고 싶을 때 연락 주셔도 돼요.

📞 010-589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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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에서 하양이 보러가기

하양아, 할머니가 병원에서 네 사진 보고 처음으로 웃으셨대. 새 가족이랑 행복하게 잘 지내자 🐾

여주강아지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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